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은 28일 서울 잠실의 '제2 롯데월드' 건설계획은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제2 롯데월드 건설계획이 강행된다면 인근 서울공항은 공항으로서 기능을 상실하고 항공기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면서 건설계획 재검토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이 사업은)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2년 간 개인 재산권과 경제활성화 등을 고려해 긍정적으로 접근했으나 비행안전상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정리한 사안"이라며 "앞으로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관련 법규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공기 사고는 예기치 못한 확률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며 "만약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면 누가 무한 책임을 져야 할 지를 분명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 병역특례를 부여하자는 주장과 관련, 윤 장관은 "문화관광부에서 정식 요청이 오면 스포츠를 사랑하는 국민과 야구 동호인들의 의견을 참조해 신중하게 검토해볼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윤 장관은 다음 달 2~3일 열리는 장성급 군사회담을 계기로 북측이 서해 해상경계선 설정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묻자, "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얘기를 하는지 들어보고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서해상 충돌예방 조치와 공동어로구역 설정 문제의 핵심은 '경계선' 문제로 귀착되는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 회담에서 북측이 해상경계선 설정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대군인 취업기회 확대 문제에 대해서는 "취업지원 계급을 대령급 이상에서 중령급 이상으로 낮추고 노동부 산하 직업전문학교를 군 취업교육훈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윤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제대군인을 자치경찰과 지역안보자문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산하기관의 예비역 대령급 보직 75개와 중.소령급 188개 보직 가운데 예비역 대령급 보직 일부를 중.소령 전역자에게 할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