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통상장관은 28일 자국의 가금류가 조류 인플루엔자(AI)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한국 등 20여개국이 프랑스산 가금류 수입을 부분 또는 전면 금지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장관은 파리 농업박람회장을 찾은 자리에서 "일본, 홍콩, 모로코, 이집트, 태국, 한국 등이 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20여개국 수출 시장은 프랑스의 가금류와 가금 생산품 수출 시장의 5%에 해당한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중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 가금 수출국인 프랑스 전역에 상업적 목적으로 가금을 사육하는 농장이 3만600곳이 있다. 이들 농장의 연간 총소득은 수출액을 포함해 60억 유로에 이른다. 프랑스는 또 연간 1만6천t 이상의 푸아 그라(거위 간)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푸아 그라 수출국이다. 프랑스는 가금업계가 지난주 칠면조 농장의 H5N1 감염이 확인된 뒤 소비 감소로 타격을 받자 정부 차원에서 지원에 나선 상태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