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민들은 존 하워드 현 총리를 호주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뛰어난 총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은 28일 지난 주 '뉴스폴'이 호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2일로 총리 재임 10년째에 접어드는 하워드 총리가 노동당 총리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봅 호크 전 총리나 최장기 집권 기록을 세운 자유당 출신의 로버트 멘지스 전 총리보다 압도적인 차이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호크 전 총리는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그리고 멘지스 전 총리는 30년대 후반부터 40년대 초반까지와 4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중반까지 두 차례에 걸쳐 18년 반 동안 집권했던 호주의 최장기 집권 총리다. 이번 조사에서 호주 역사상 두 번째 장기집권 기록을 세운 하워드 총리는 32%의 지지를 받아 최고를 기록했으며 호크 전 총리는 18%, 멘지스 전 총리는 13%, 폴 키팅 전 총리는 11%, 고우 휘틀람 전 총리는 8%, 맬컴 프레이저 전 총리는 4%의 지지를 각각 받았다. 하워드 총리는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휘틀람 전총리보다 두 배나 많은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멘지스 총리를 기억하고 있는 노년층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멘지스 총리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하워드 총리가 같은 자유당 출신의 전임 총리인 프레이저보다는 무려 8배나 더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그는 노동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역대 자유당 출신 총리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총리로 꼽혔다고 덧붙였다. 하워드 총리는 이번 조사에서 35세에서 49세 사이 유권자들 사이에서만 호크 전 총리보다 약간 낮은 지지를 받았을 뿐 나머지 세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