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강종으로 수출 블루오션을 찾았다.' 포스코는 API강재,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전략강종으로 수출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API강재는 송유관 가스관에 사용되는 고급 강재. API강재의 경우 최근 중동 서남아·인도시장을 블루오션으로 개척했다. 지난 1월 태국 방콕에서 인도지역의 2개 API강관사 대표들과 각각 API강재 수출을 위한 연간계약을 체결했다.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서남아·인도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 지난해 12월에는 중동지역 강관사 대표들과도 API강재의 연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포스코가 서남아·중동시장에 공급하는 API강재는 연간 80만t에서 100만t으로 25%나 늘어났다. 포스코 관계자는 "특히 인도는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라 API강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지리적으로 중동·아프리카와도 가까워 포스코의 중동·아프리카 판매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으로 인해 철강경기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API강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확대를 올해 마케팅부문의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같은 맥락에서 자동차 강판,전기강판 등 다른 전략강종의 글로벌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주요 지역에 관련 전략강종의 가공센터(코일센터) 개설을 통해서다. 포스코는 지난 1월 태국의 라용 아마타시티 공단에 자동차 강판 전용 가공공장인 'POS-TPC'를 준공하고 가동에 돌입했다. POS-TPC는 자동차 회사가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강판을 가공해 공급하는 공장으로 연산 능력은 12만t. 포스코는 1998년부터 태국 방콕 인근 방파콩 공단에 자동차·가전용 강판 가공센터인 POS-THAI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태국에 진출해 있는 도요타 혼다 포드 등의 자동차 생산공장이 생산량을 확대해 가공센터를 추가로 구축했다. 포스코는 인도 뭄바이 인근 푸네에서 전기강판 전문 가공센터인 POS-IPC도 이미 착공했다. 오는 10월 말 완공할 예정인 POS-IPC는 연산 13만t 규모의 전기강판과 냉연강판을 가공 판매하게 된다. 포스코는 1990년대 중반부터 글로벌 철강 판매 및 마케팅의 현지창구로 해외 가공센터를 속속 구축해 왔다. 올 하반기에 인도의 POS-IPC와 멕시코의 POS-MPC가 완공되면 포스코의 해외 가공센터는 총 14개사로 늘어난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개설한 일본 나고야의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는 도요타 등 일본 유수 자동차업체들을 겨냥한 교두보"라며 "가공센터를 중심으로 한 주요 글로벌 지역의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