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림프암의 주요 발생 원인이 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류춘제 박사팀은 충남대,미국 MIT 암센터 및 하버드대 다나파버 암연구소와 공동으로 면역체계 이상으로 생기는 림프암의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미국의 '캔서 셀'지에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통해 인체 면역세포의 생성 과정에서 일어난 DNA 손상이 림프암의 발생을 촉진시킨다는 것을 입증했다. 면역세포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효소(RAG)가 잘못 작동하면 세포의 DNA 이중나선을 손상시키고 이를 통해 암을 유발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류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질환 동물 모델을 통해 림프암 발생 촉진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림프암이나 백혈병의 원인과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