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위치한 자연사 박물관에서 길이 8m가 훨씬 넘는 초대형 오징어가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현지시각) BBC인터넷판 등의 외신에 따르면 이 대형 오징어는 남미 포클랜드제도 부근에서 잡힌 것으로 전체 길이가 8.62m에 이른다고 한다. 대형 오징어는 좀처럼 발견하기 힘든 생물로 200~1000m 해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게가 1000kg까지 나가기도 하는데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것은 1880년 뉴질랜드 아일랜드 베이에서 발견된 길이 18.5미터의 오징어라고. 박물관 측은 "대부분의 오징어들은 죽은 채로 해변으로 떠밀려 오거나 향유고래의 위속에서 발견돼 상태가 나쁘기 마련"이라며 "양호한 상태의 대형 오징어를 발견하는 것은 대단히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오징어 전시를 위해 박물관 연구자들은 피나는 노력을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졌다.다리의 부패를 막기 위해 해동만 해도 꼬박 4일이 걸렸다고. 현재 오징어는 길이 9m의 유리탱크 내 보존용액에 담겨 전시돼 있다고 한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