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심훈 부산은행장이 물러난다. 한국은행 부총재를 역임한 심 행장은 차기 한은 총재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부산은행은 2일 "심 행장이 은행 내부의 후진을 위해 용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행측은 "심 행장은 여러 가지 면에서 부산은행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했으며 궁극적인 목표인 초우량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용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00년 7월 부산은행을 맡아 2003년 재선임된 심 행장은 6년 만에 부산은행을 떠나게 됐다. 부산은행은 오는 7일께 구성되는 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행장 후보를 추천하고 24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행장을 선임한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은행 내부에서는 부산상고 출신인 이장호 부행장과 임채현 부행장이 꼽히고 있으며,외부 인사로는 부산은행 신입행원 출신인 이영환 신영증권 대표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물러나는 심 행장과 함께 한은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이성태 한은 부총재 역시 부산상고 출신이라는 점에서 얘기되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