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 24시간 비상대기조를 내년부터 전국에서 운영하겠습니다."


송인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54)은 "2004년 6월 지휘봉을 잡을 당시 전국의 모든 가정에 다가가는 서비스를 임기 중 펼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올해 준비를 철저히 해 스피드콜을 내년부터 전국에 확대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스피드콜(1588-7500)이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전기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전화를 걸면 전기안전공사의 전문가가 즉각 현장에 출동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서비스.다른 집은 괜찮은데 우리 집만 갑자기 정전이 되거나 전기설비에 타는 냄새가 날 경우 활용하면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송 사장은 지난해 1월 제주도에서 이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범 실시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강원도 영서지방(춘천 원주 횡성 등)으로 시범 실시 지역을 넓혔다.


송 사장은 "지난해 제주도에서 이용건수가 2379건에 이르며 제주도 지역 자체 만족도 평가에서 최우수로 나타나는 등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공기업 고객만족도와 청렴도 조사 등에서 산업자원부 산하기관 중 1위를 차지했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취임 당시 꼴찌 수준에서 모든 임직원이 고객감동 경영을 실천한 결과 이만큼 올라오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기대의 75% 수준밖에 안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공성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왔지만 아직까지 효율성이 민간기업의 75%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공기업이라는 한계를 감안해도 효율성이 민간기업의 90%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엔 'always(accelerating-loyal-white-advanced-yielding-skillful)운동'을 키워드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범양상선 시드니 지사장과 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