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이닉스반도체의 간부 4명이 미국에서 D램 가격담합 행위와 관련해 징역형을 받게 됐습니다. 미 정부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단속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우리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가 현지시간 1일 하이닉스 간부 4명이 D램 가격담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미국 내에서 5~8개월의 징역형을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불공정거래 행위로 한국인이 미국에서 실형을 받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은 1999년 4월부터 2002년 6월15일 사이에 다른 반도체회사 직원들과 미국 내 컴퓨터 및 서버 제조회사에 공급되는 D램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아 왔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들이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형과 벌금 25만 달러형을 받기로 합의했으며 미국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이닉스 측은 이미 지난해 5월 미국 내 가격담합 행위를 인정하고 1억8천500만달러의 벌금형을 받은 바 있긴 하지만 임직원들에 대해 실형이 내려지자 당혹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번 일이 처벌을 받게 되는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로 회사에서 나서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 내 불공정거래에 대한 단속 강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어 미국 내에서 혐의를 받고 있는 일부 다른 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11월 3억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으며 전현직 간부 7명이 가격담합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이닉스의 전례에 비춰 볼 때 이들 삼성전자 간부들도 실형을 받게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도 일부 외국 항공사들과 함께 화물운임을 담합했다는 혐의로 미 국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가격담합이라는 과거 행위가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 오고 있어 우리 산업계의 긴장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