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이 싱가포르 등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운용 중인 '토종 해외펀드'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이 설정한 10개 해외펀드(법인전용 사모펀드 포함)의 순자산총액은 이날 현재 1조952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펀드별로는 중국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1'이 297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주식1'과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주식1'이 각각 2813억원,2036억원 △아시아 12개국 우량주에 분산 투자하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주식1이 136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펀드는 모두 미래에셋이 설립한 싱가포르현지법인과 홍콩현지법인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운용되고 있다. 작년 3월부터 올 1월까지 판매된 이들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낮게는 8.52%에서 높게는 23.22%에 달해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다. 이 같은 수익률은 피델리티 슈로더 등 세계적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동일한 유형의 해외펀드보다 높은 것이라고 미래에셋측은 주장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일반인도 이제는 국내 주식과 채권뿐 아니라 아시아 등 해외 주식과 채권에도 분산 투자를 하는 게 효과적인 투자전략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해외펀드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