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예복은 더 이상 결혼식 하루만을 위한 옷이 아니다.


예복의 실용화 바람이 3~4년전부터 불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입는 남녀 정장과 큰 차이가 없을 만큼 변했다.


특별한 날을 빛내줘야 할 옷이기에 고급스럽고 화사하면 좋지만,그렇다고 결혼식 당일만 입고 말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상시 조금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서나 파티웨어 등으로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비 신부의 경우 피부 관리도 결혼 준비로 빼놓을 수 없는 항목중 하나다.


◆남성 예복,절제된 디자인과 슬림한 실루엣=올봄 남성 예복은 일반 남성 정장과 마찬가지로 몸매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한 '슬림 앤 피트' 트렌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허리의 패인 선이 다소 높은 데서 형성된 제품을 고르면 다리가 길어보인다.


색상은 최근 유행하는 화이트 계열이 좋지만 이것이 부담스러우면 그냥 블랙으로 입는 것이 좋다.


작년까지 유행했던 브라운,베이지 등은 유행 대열에서 탈락했다.


올봄부터 화이트 계열이 뜨면서 결혼 예복에도 실버 그레이 컬러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 색상을 선택할 때는 소재를 실크 등 광택감 있는 것으로 골라주면 매치가 잘 된다.


◆여성 예복,화이트 바탕에 핑크로 포인트를=내추럴 로맨틱 무드가 대유행이다.


이에 맞춰 여성 예복도 순수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화이트를 기본으로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핑크,화사한 에메랄드 그린이 포인트 컬러로 등장할 전망이다.


보통 수트와 바지를 한 벌로 구매하는 남성 예복과는 달리 여성 예복은 다른 아이템과 코디할 수 있는 단품 위주의 구매가 많다는 것이 특징.


따라서 나중에 다른 아이템과 매치해도 무난할 수 있도록 너무 튀는 상·하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올봄 유행인 벨티드(belted) 원피스는 허리로 오는 시선을 벨트로 분산시켜줘 상·하체가 고루 볼륨 있게 보이도록 하는 특징이 있다.


결혼을 앞두고서도 몸매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이 같은 스타일을 선택하면 체형의 결점을 보완해준다.


◆할인행사도 풍성=롯데백화점은 수도권 전점에서 17일부터 23일까지 '남성정장 예복 대전'을 연다.


갤럭시,로가디스,캠브리지,맨스타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70만~130만원대에 선보인다.


일부 점포에서는 청첩장을 가지고 오면 10% 추가 할인도 해준다.


행사기간 중 예복을 구입한 브랜드별 선착순 5명에게는 청첩장 300장을 무료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목동점도 10일부터 19일까지 '혼수 예복 초대전'을 열고 샤틴,에꼴드빠리,미니멈 등 여성 예복으로 인기 있는 브랜드 제품을 기간별로 각각 할인 판매한다.


10일부터 12일까지 캠브리지에서 맞춤 예복을 구입하면 청첩장 300장을 제작해주는 행사도 연다.


◆예비 신부 피부관리=예복,혼수 장만 등으로 아무리 바빠도 결혼을 앞둔 신부들이 절대 빼놓지 않는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피부 관리'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필링 시술이 피부 각질을 제거,피부결을 깨끗하고 매끄럽게 만들어줘 칙칙한 얼굴빛을 빠른 시간 안에 개선해줄 수 있는 데다 피부 재생주기를 촉진시켜 아기 피부처럼 뽀얗고 건강한 피부롤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바쁜 결혼식 준비에 따로 피부과에 가는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아무래도 병원에서 받는 시술인 만큼 필링을 받은 후 여러가지 조심할 사항들도 많다.


이런 예비 신부들을 위해 많은 화장품 업체들이 필링 효과에 버금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홈 필링' 제품들을 내놓았다.


피부과 시술보다 가격도 저렴한 데다 집에서 스스로 간편하고 손쉽게 사용하면 된다는 게 큰 장점이다.


태평양에서 나온 '아이오페 리뉴잉 필링 키트'(16회 사용분·15만원선)가 대표적이다.


태평양과 분당 서울대병원 피부과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필링 성분인 '글리코릭산'과 공동 임상으로 개발한 특허성분 '아미노산 엔자임 콤플렉스'가 함유돼 있는 게 특징이다.


이방실·차기현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