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닛케이지수는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6일 니혼게이자이는 지난 한 주 동안 닛케이지수가 금리상승 및 이에 따른 엔달러 환율 하락 우려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438P(2.7%)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 조기 중단 여부에 대한 경계감으로 주 중반까지 투자자들이 뚜렷한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최대 이벤트인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합이 8~9일로 예정돼 있어 주 초반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저가 매수세 유입도 기대되기는 하나 개인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지수 상승시 탄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양적완화 정책 해제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으며 최종 결정이 날 경우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일에는 주가지수선물·옵션 3월물의 특별정산지수 산출도 예정돼 있는 가운데 금리의 움직임을 전망하기 힘들어 선물에의 교체매매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시장에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다고 지적. 수급면에서는 특히 개임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마더스 등 신흥 시장의 주가 하락이 투자 여력 저하를 불러와 개인 투자자들의 회전 매매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헤지펀드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의지도 크지 않아 지수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 다만 전력이나 식품 관련주 또는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업종에 배당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조정폭이 커지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은 오늘부터 양적완화 정책의 해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정책위원회 내 의견 수렴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책 해제 후 시장의 동요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정화대책 등에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정책 해제를 위한 논의에 들어갈 방침. 정부 및 여당 내부에서는 신중론이 아직 남아있어 시기나 안정화 대책 등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자민당의 아마리 아키라 부간사장이 5일 NHK 프로그램에 출연, 양적완화 정책 해제에 대해 "결과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3월 해제에 신중한 견해를 피력하는 등 정부 관계자들의 구두 개입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