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4강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에서 일본을 격파한 한국야구 드림팀이 오는 16일(한국시간) 낮 1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다시 한번 일본과 맞붙는다. 5일 일본 도쿄돔에서의 맞대결은 아시아 최강자를 결정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제외하곤 시드 배정에서는 특별한 이점이 없다. A조(아시아) 1위로 기분좋게 미국행 티켓을 땄을 뿐 같은조 2위 일본과 B조(미국 캐나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1,2위 등 4개 팀이 다시 같은조를 이뤄 준결승행 티켓을 다퉈야 한다. B조에서는 미국의 1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캐나다와 멕시코가 2위 자리를 놓고 겨룰 전망이다. 한국은 13일 오후 1시 8강전 첫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을 이기기는 어렵더라도,일본과 B조 2위를 꺾어야 준결승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한국이 4강행 티켓을 따내려면 여전히 일본 격파가 최대 과제인 셈이다. 한국은 4번타자 김동주가 어깨 탈골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공격 손실이 크지만,빅리그에서 국내로 복귀한 구대성(한화)을 비롯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서재응(LA 다저스) 김병현 김선우(이상 콜로라도 로키스)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등 해외파들이 포진한 마운드 무게감에선 일본을 압도한다. 여기에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과 한방에 강한 최희섭(다저스),그리고 이종범(기아) 이병규(LG)가 활발한 공격을 펼쳐준다면 일본을 다시 한번 넘으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한국팀은 김동주 대체 선수로 정성훈(현대)을 합류시킨 뒤 6일 오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떠났다. 한국은 2라운드에 앞서 애리조나에서 2차 전지훈련을 갖고 8일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10일 박찬호 소속팀인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을 갖고 8강 리그에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