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맑게 해주는 연꽃 음료''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붉은색 오렌지 주스''피부 미용에 좋은 석류 음료'. 음료 업체들이 다양한 웰빙 소재의 음료 제품을 내세워 매출 만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음료 시장은 대표 품목인 탄산음료가 '반웰빙'제품으로 지목돼 판매량이 급감한 까닭에 시장 규모가 2004년보다 7%나 감소했다.


음료 업체들은 매출 신장의 열쇠가 '웰빙 트렌드'를 따라잡는 데 있다고 보고 석류 식초 연근 등을 재료로 쓴 웰빙형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올 들어 웰빙형 제품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롯데칠성의 석류 음료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지난달 20일 출시한 이후 하루 평균 1억5000만∼2억원 정도 팔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현 추세라면 올 한 해 700억∼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빅히트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이란산 페르시아 석류과즙 20%와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는 것이 특징.가격은 편의점 기준으로 180㎖ 캔 제품이 700원 선.


한미약품의 식품부문 계열사인 한미전두유는 연꽃 음료인 '조이 로터스'를 최근 내놨다.


연근 추출물과 함께 연꽃향을 가미해 독특한 맛을 낸다고.회사 관계자는 "연꽃향은 그윽한 향으로 정신을 맑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250㎖ 한 병에 1000원.


웅진식품은 서양 자두를 반(半)건조한 '푸룬'이 50% 함유된 '자연은 151일 푸룬' 주스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푸룬은 장 촉진 기능이 뛰어나 서양에서는 변비로 고생하는 임신부 등이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또 피부 미용과 항산화 효능이 있는 안토시아닌을 함유한 지중해산 레드 오렌지를 제품화,'자연은 365일 레드 오렌지'를 내달 선보일 계획이다.


'식초 건강론'이 유행하면서 식초 음료도 줄을 잇고 있다.


대상 샘표식품 등 소스 전문 업체들이 물에 타 마시는 감식초 제품을 잇달아 내놓은 데 이어 한국야쿠르트는 식초를 함유한 '여인미'를 판매 중이다.


또 롯데칠성도 식초 음료 '웰빙 현미 흑초'를 7일부터 판매한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