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잔액이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개별 금융회사의 중기대출 잔액이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금융권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기업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강권석 행장 취임 이후 급증세로 돌아섰다. 강 행장 취임 시점인 2004년 3월 중기대출 잔액은 40조3500억원이었지만 2004년 말 42조4200억원,2005년 말엔 49조2600억원을 기록했다. 취임 2년 만에 중소기업 대출잔액을 25% 늘린 셈이다. 기업은행이 최근 2년간 중기대출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시장점유율도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2004년 말 중소기업대출 잔액에서 국민은행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후 2005년에는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의 55.5%를 지원하면서 점유율을 18.48%로 끌어올렸다. 기업은행은 올해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불경기에 속했던 지난 2년간 중기대출을 확대,국책은행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이후에 경기가 좋아지면서 수익성도 좋아져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