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액면분할을 결의한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액면분할은 기업가치의 변화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6일 액면분할을 공시한 세림제지(5000원→1000원)와 한신기계(5000원→500원)는 각각 상한가와 11.79%의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액면분할(5000원→500원) 결정을 밝힌 한올제약도 신규 시설투자 호재까지 겹쳐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액면분할에 의한 주가상승 효과는 지난해에도 뚜렷했다. 2005년 이후 2월 말 현재까지 공시일 기준으로 액면분할을 실시한 상장기업은 유가증권시장 34개사,코스닥시장 35개사 등 총 69개다. 이 중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공시당일 각각 시장대비 평균 4.6%포인트,코스닥시장 종목은 2.8%포인트 더 올랐다. 반면 공시일 전후 2개월간은 유가증권시장 종목이 시장대비 13.9%포인트,코스닥시장 종목은 23.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공시일 이후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상승세가 미미했지만 코스닥시장 종목은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액면분할로 인한 유동성 증대 효과가 코스닥시장에서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액면분할 이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이 평균 57.4% 늘었고 코스닥시장은 평균 206.1%나 급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