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네트워크 시장서 '한판'…앞다퉈 신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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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보안장비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안티바이러스(백신)에 주력해온 안철수연구소가 네트워크 보안 제품을 잇따라 내놓기 시작했고 세계 1~3위 보안업체인 시만텍,맥아피,트렌드마이크로 등도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보안업체들이 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개별 PC 차원이 아니라 네트워크 차원에서 바이러스 스팸 해킹 등을 차단하는 네트워크 보안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지난해 7월 출시했던 네트워크 보안장비 '트러스가드 3100'을 업그레이드한 '트러스가드 4100'을 내놓고 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미미했던 네트워크 보안장비 매출 목표를 올해는 50억원으로 책정했다.
김철수 대표는 "네트워크 보안에서도 외국계 업체들과 싸워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시큐아이닷컴은 네트워크 보안의 일종인 방화벽 시장에서 지난해 44%였던 점유율을 올해 50%로 높이기로 했다.
침입방지시스템(IPS) 시장에서도 외국계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를 지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신제품 'NXG IPS 6000'을 내놓을 예정이다.
2004년 말부터 네트워크 보안 시장을 공략해온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한국 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최근 신제품 '인터스캔 웹시큐리티 어플라이언스'(IWSA)를 내놓았다.
스파이웨어,바이러스,피싱 등의 공격을 네트워크 차원에서 차단해주는 제품이다.
시만텍의 한국법인인 시만텍코리아도 신제품 '시만텍 네트워크 시큐리티 7200'을 내놓겠다고 최근 발표했고 주니퍼네트웍스는 방화벽 및 가상사설망(VPN) 플랫폼에 광역통신망 보안 기능을 추가한 '시큐어서비스게이트웨이(SSG) 500' 시리즈를 선보였다.
한국노키아 엔터프라이즈솔루션도 네트워크 보안장비인 'IP560'을 이달 중 내놓을 예정이다.
보안업체들이 네트워크 보안장비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는 것은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국내 보안업체 관계자는 "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구매하는 네트워크 보안장비는 안티바이러스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훨씬 좋다"며 "업체에 따라 장비 가격이 달라 단정하긴 어렵지만 매출의 80%까지 이익으로 잡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보안 시장이 네트워크 보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문석 시만텍코리아 사장은 "전에는 보안이라고 하면 안티바이러스를 생각했지만 네트워크 공격이 잦아지면서 예방이 가능한 네트워크 보안으로 시장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