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중 3월결산 법인과 배당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롯데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70개 기업의 배당액이 약 8조3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배당이 확정된 시가총액 상위 70개 기업의 올해 배당액은 모두 8조37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이들 기업의 배당액 8조6584억원보다 3.32%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들 기업의 순이익은 작년에 비해 5%가량 증가한 47조39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여 배당성향은 작년 19%대에서 올해 17%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배당이 줄어든 것은 배당액이 많았던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와 LG계열사의 배당 축소에 따른 것이다.


작년 각각 1조5638억원,1315억원을 배당했던 삼성전자와 삼성SDI 배당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고 삼성전기는 적자전환으로 배당을 못하게 됐다.


LG전자도 수익이 1조5000억원대에서 7000억원으로 반토막나면서 배당을 15%가량 줄였다.


이에 반해 작년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린 은행들은 배당을 대폭 늘렸다.


작년에 1194억원을 배당했던 우리금융의 배당금은 170% 증가한 3224억원이었고 기업은행도 191% 늘어난 1832억원을 배당,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대규모 투자를 앞둔 국민,신한지주 등 대형은행들의 배당 증가율은 순익 증가율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IT업종의 실적 부진을 은행들이 메운 셈이다.


한편 포스코를 제외한 한전 KT KT&G 가스공사 강원랜드 등 민영화된 공기업들의 배당성향은 30~63% 달해 일반기업보다 훨씬 높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