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7월부터 바이오디젤이 포함된 경유가 주유소에서 판매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이오디젤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바이오디젤 관련 상장업체들이 대부분 투자계획만 밝힌 상태인 데다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고 시장 규모도 제한적이라는 점을 들어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디젤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카프코 에코솔루션 KCI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남해화학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SK케미칼도 4.22%나 올랐다.


이들 업체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인 것은 국내 5개 정유사와 바이오디젤 제조업체들이 7월부터 2년 동안 바이오디젤을 판매키로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 협약에 따라 바이오디젤 생산업체들은 주유소를 통해 제품을 유통시킬 수 있게 됐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지방 또는 폐식용유 등에서 추출한 경유로 일반 경유에 비해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황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디젤자동차의 엔진을 바꾸지 않고도 일반 경유와 섞어서 사용할 수 있다.


일반경유와 95 대 5 비율로 섞어 판매할 경우 소비자가격이 ℓ당 7∼8원 정도 더 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바이오디젤 업체 중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업체는 가야에너지 에코에너텍 우리정유 BDK 등으로 모두 비상장업체다.


반면 상장사들은 대부분 사업계획만 밝혔거나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단계다.


코스닥업체인 카프코는 1월 150억원을 투자,전북 군산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에코솔루션은 2008년 말까지 말레이시아에 연 30만t 규모의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현지 팜오일산업기반공사와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KCI는 유채유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기술을 개발 중이다.


남해화학은 바이오디젤 공장을 짓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SK케미칼은 주주총회에서 바이오디젤 생산 및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이들 업체의 생산이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바이오디젤 시장이 향후 2∼3년간 1000억원 정도인 데다 진입 장벽도 낮아 과잉경쟁 우려도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