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건설이 지난 3일 울산 목화예식장 인근에 개장한 경남 울산 울주군 굴화리 '울산 강변 월드메르디앙'의 모델하우스.이곳에서는 기존 모델하우스와는 다른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요즘 대부분의 모델하우스는 건물 안팎이 축하 화환들로 가득 싸여 있는데 그 자리에 수백 가마의 쌀이 가득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 쌀은 월드건설이 협력업체 등에 축하 선물이나 화환 대신 쌀가마를 보내 달라고 미리 부탁해서 거둬진 것이다.


축하 화환은 며칠 지나면 쓰레기로 버려지는 탓에 꽃 대신 실속 있는 물품으로 대체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생각해 낸 월드건설의 복안이었다.


이렇게 거둬진 쌀을 모두 울산 지역의 양로원과 고아원,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보낼 작정이다.


조태규 월드건설 팀장은 "10여만원짜리 화환 하나면 2kg짜리 쌀 다섯 가마를 살 수 있다"며 "이번엔 쌀가마를 보낸 사람의 이름을 표시해서 이웃사랑 동참운동의 효과도 거둘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평소 화환을 받을 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축하 쌀가마를 보내 왔다는 게 월드건설의 설명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