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후판 전쟁' … "안되면 중국산" 칼자루 한국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본산 수입물량을 줄이더라도 값싸고 갈수록 품질이 개선되고 있는 중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됨으로써 협상 주도권을 국내 업체들이 쥐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단순한 기싸움 차원이 아니다"며 "일본 철강업체의 가격하락을 반드시 끌어내겠다는 입장인 만큼 협상이 장기화되거나 파국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양측이 벼랑 끝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양측의 가격 조정 실패로 협상 타결이 지연되는 바람에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일본산 후판의 2분기 1차분 선적이 연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조선업계를 대표해 일본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일단 재고물량으로 선박을 건조할 여력이 있다"면서 "중국산 물량도 6대 선급으로 품질인증을 받는 등 큰 하자가 없어 일본산을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업계는 통상 15일치의 후판을 재고로 유지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의 경우 한달치 후판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여기에다 최근 중국의 4대 철강업체인 셔우강과 안정적인 후판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계약을 맺기로 하는 등 후판 조달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03년 말 t당 340달러 하던 일본산 후판 수입가격이 작년 말 t당 680달러로 두배나 올라 인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국내 냉연업체들이 수입하는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가격인 480달러와도 t당 150달러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후판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10만t 정도 늘어난 총 54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150만t을 일본에서 수입할 예정이다.
일본산 후판 수입물량 비중은 2003년 34%에서 2004년 30%,지난해 29%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는 27%로 하락하는 추세다.
일본산 수입이 줄어드는 대신 중국산 수입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단순한 기싸움 차원이 아니다"며 "일본 철강업체의 가격하락을 반드시 끌어내겠다는 입장인 만큼 협상이 장기화되거나 파국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양측이 벼랑 끝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양측의 가격 조정 실패로 협상 타결이 지연되는 바람에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일본산 후판의 2분기 1차분 선적이 연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조선업계를 대표해 일본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일단 재고물량으로 선박을 건조할 여력이 있다"면서 "중국산 물량도 6대 선급으로 품질인증을 받는 등 큰 하자가 없어 일본산을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업계는 통상 15일치의 후판을 재고로 유지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의 경우 한달치 후판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여기에다 최근 중국의 4대 철강업체인 셔우강과 안정적인 후판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계약을 맺기로 하는 등 후판 조달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03년 말 t당 340달러 하던 일본산 후판 수입가격이 작년 말 t당 680달러로 두배나 올라 인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국내 냉연업체들이 수입하는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가격인 480달러와도 t당 150달러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후판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10만t 정도 늘어난 총 54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150만t을 일본에서 수입할 예정이다.
일본산 후판 수입물량 비중은 2003년 34%에서 2004년 30%,지난해 29%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는 27%로 하락하는 추세다.
일본산 수입이 줄어드는 대신 중국산 수입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