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삼성전자 등 PC 메이커들과 손잡고 휴대용 PC를 개발하고 있다고 영국의 유력 경제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삼성전자 등과 공동으로 '오리가미'(Origami·종이접기)란 코드명으로 휴대폰과 노트북PC 중간 크기의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오는 9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되는 정보기술(IT) 박람회 '세빗(CeBIT) 2006'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휴대용 PC는 인텔의 프로세서와 MS의 '윈도XP 태블릿'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제품이다. MS가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MSN의 차세대 버전인 '윈도 라이브' 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400달러에서 1000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MS가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휴대용 PC를 야심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구글은 자사 인터넷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구글 PC'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도 "휴대용 PC 개발이 구글과 경쟁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