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가 박용만 전 두산 부회장의 ㈜두산 이사후보 선임과 관련해 오는 17일 주주총회에 참석,반대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참여연대는 6일 성명을 통해 "박용만 전 부회장의 ㈜두산 이사후보 선임은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가 기만행위임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두산 주총에 참석해 박용만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을 반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유죄판결을 받은 박용만 전 부회장이 이사후보로 추천됐으며 지배주주 일가인 박용현씨를 사내이사로 내정하고 박용현씨 장남인 태원씨를 두산산업개발 상무로 전보시키는 등 지배주주 일가의 영향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산은 최근 이용훈 대법원장의 화이트칼라 범죄 엄단 발언으로 잔뜩 위축된 데다 참여연대의 주총 참여 소식에 당혹해 하고 있다. 한편 두산그룹의 분쟁 발단이 됐던 두산산업개발은 최근 김홍구 부회장(4만3600주),경창호 사장(2만500주),김준덕 부사장(1만6500주) 등 총수 일가와 함께 실형을 선고받은 이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2009년 2월부터 스톡옵션을 9000원에 행사할 수 있다.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산업개발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최근 전현직 임원 40명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38만여주를 취소하는 대신 신규 임원들을 중심으로 180여명에게 63만여주를 새로 부여했다. 김홍열·김용준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