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2월에도 '쾌속 질주' ‥ BMW·벤츠·렉서스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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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가 판매 비수기인 2월에도 쾌속 질주했다.
업체들이 앞다퉈 신차를 선보인 덕분에 작년 2월에 비해 판매 대수가 무려 80%나 늘어났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2690대의 수입차가 국내에서 판매됐다.
이는 1501대가 판매된 작년 2월에 비해 79.2%나 늘어난 수치다.
1월과 합친 누적 판매대수는 6138대로 작년 1~2월 실적(3466대)에 비하면 77.1% 증가했다.
대다수 업체가 작년 2월에 비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1위에 오른 BMW의 판매대수가 지난해 2월 273대에서 올 2월 470대로 늘어난 것을 비롯 메르세데스벤츠(202대→398대) 렉서스(296대→366대) 아우디(169대→294대) 혼다(165대→223대) 등 주요 업체들이 호조의 실적을 보였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말 선보인 S클래스가 호조세를 이어간 데다 최근 출시한 M클래스가 더해지면서 렉서스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미국계 업체의 경우 브랜드별로 편차가 컸다.
크라이슬러는 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서부터 트럭에 이르는 다양한 차종을 무기로 판매대수가 작년 2월(87대)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183대를 기록했다.
포드 역시 파이브헌드레드 등 중저가 차량을 앞세워 판매량을 58대에서 131대로 2배 이상 늘렸다.
반면 GM코리아는 수입차 업체 중 거의 유일하게 시장 확대에 따른 과실을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코리아의 양대 브랜드 중 사브는 지난 2월에 2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작년 2월(23대)보다 오히려 뒷걸음질쳤고,캐딜락은 2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극소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카 브랜드인 마세라티를 제외하면 국내에 진출한 21개 수입차 브랜드 중 판매량이 감소한 브랜드는 사브가 유일했다.
업계에서는 GM코리아가 부진한 원인으로 GM 본사의 위상 추락과 함께 고객 타깃을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고급 세단으로 설정한 것을 꼽고 있다.
GM코리아는 "캐딜락DTS 등 신모델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데다 사브 디젤 모델 등이 추가되는 만큼 조만간 판매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