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팰런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은 7일 한국군의 방위력 증대를 전제로 주한미군 지상병력의 추가 감축을 시사했다. 팰런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 국방예산 심의 청문회에 출석,"한국 정부는 한반도에서 지상 군사작전의 경우 더 많은 책임을 맡으려 하고 있다"며 "이런 바람이 한·미 간 협력을 통해 실행력 있는 계획으로 발전하면 주한미군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팰런 사령관과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액이 2004년에 비해 6700만달러 줄어든 것에 불만을 표시하고 "한국이 공평하게 적절한 방위비를 분담할 용의가 있느냐가 미군의 한국 주둔을 원하고 필요로 하고 존중하느냐에 대한 확고한 징표"라며 분담액 증대를 강하게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