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이벤트들이 겹친 가운데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던 증시가 장 막판 프로그램 매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1311.21로 전일 대비 2.84포인트 떨어졌다.반면 코스닥은 8.49포인트(1.2%) 오른 665.57로 마감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했다.국제유가가 60달러 선으로 밀려나고 일본 증시가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으나 외국인이 2418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닷새째 매도 우위를 지속, 상승 탄력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연 4%로 동결하고 일본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해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마감 동시호가 때 18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오며 막판 지수 방향을 돌려놓았다.프로그램은 1511억원 순매도였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연속 순매도 일수를 6일로 늘렸으나 투신을 비롯한 전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기가스와 철강 등이 크게 밀려난 반면 비금속광물과 운수장비 등은 올랐다. 삼성전자한국전력이 사흘째 약세권에 머물렀고 POSCOSK텔레콤,우리금융 등도 부진했다.현대차LG필립스LCD,신한지주,KT 등은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개발 가속화로 송도부지의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에 대우차판매가 13% 넘게 급등했다.신세계가 이틀 연속 올라 눈길을 끌었고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현대건설도 2%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NHN아시아나항공,하나로텔레콤,CJ홈쇼핑 등이 오름세를 탄 반면 LG텔레콤과 하나투어는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성우하이텍이 성장성이 높은 반면 저평가돼 있다는 증권사의 호평에 힘을 받아 껑충 뛰어 올랐다.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작용한 성호전자가 4% 가까이 상승했고 실적 전망이 양호하다는 평가에 세원물산도 강세를 보였다.조광ILI는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유가증권시장에서 464개 종목이 올라 하락 종목 수 274개를 크게 웃돌았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9개를 비롯해 572개 종목이 상승했고 290개 종목은 밀려났다. 한편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 보다 409.42P(2.6%) 급등한 16,036.91로 거래를 마쳤다.일본은행은 제로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고 중기적 물가안정 목표치는 0~2%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