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철강주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말 철강가격 하락으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감이 팽배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철강가격의 강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까지 국내 철강가격이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철강가격은 공급과잉 여파로 급락,지난해 11월 초 원가수준 밑으로 떨어졌다. 12월 초 반등세가 나타난 뒤 최근엔 저점 대비 30%가량 상승했다. 중국 내 메이저 철강유통사들이 내수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철강업에 대한 투자심리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의 철강가격은 적어도 2분기까지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철강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철강생산의 30%를 담당하는 중국의 철강가격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철강시장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어 국내 시장도 중국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셈이다. 철강업 회복세는 철강·금속지수를 보면 확연히 나타난다. 지난해 말 이 지수는 2574에서 최근 2900에 육박하며 올 들어 11%가량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철강가격의 강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분기는 통상 철강수요의 50%가량을 담당하는 건설경기가 활기를 띠어 철강업도 성수기를 맞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창목 연구원은 "중국 철강 가격의 반등세와 3월 이후의 성수기가 맞물려 국내 철강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업체들도 이달 이후 철강가격을 소폭 인상할 예정이다. INI스틸이 10일부터 열연코일 내수가격을 t당 2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도 조만간 고철재생용 열연코일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포스코는 예상보다 빠른 철강가격 회복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이 18%선으로 양호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투자증권도 고로투자로 성장성이 기대되는 INI스틸과 포스코 등을 '매수' 추천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