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철강주가 오름세다. 철강값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개별기업의 밸류에이션(주가수준)이 매력적이고 대형 업체간 인수·합병(M&A)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처럼 철강주가 관심을 끄는 것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철강업 구조조정 의지와 관련이 있다. 중국의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면 현재의 가격 반등 분위기가 추세적 흐름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번째는 성수기 진입이라는 시기적인 측면이다. 이미 악화된 업황은 지난해 주가에 반영된 데다 업황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들에 힘입어 현재의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철근의 경우 재고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판재류 부문도 재고과잉 상황에서 벗어나 최근 구매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는 펀더멘털(내재가치)의 전환이기 보다는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현재 시장 상황은 재고조정에 따른 주요 철강사의 가격 인상과 유통사들의 구매심리 자극 등 일련의 가수요가 포함됐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3분기 전후로 수요 회복이 가사회되지 않으면 이번 상승은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