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사들의 추천 리스트에는 대형 IT(정보기술)주가 한 종목도 없었다. 최근 외국인들의 IT 관련주 대량 매도와 전기·전자업종 낙폭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복수로 추천된 종목은 두산인프라코어GS건설 대한항공 등이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KTH가 복수추천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이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유럽 지역 지게차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4% 늘린 1억달러로 잡은 점이 호평을 받았다. 주력 수출 시장인 중국의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도 주가에 힘을 보태줄 전망이다. GS건설은 한화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이 각각 추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LG필립스LCD를 비롯한 계열사 수주물량 확대가 실적호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높은 브랜드 인지도,대규모 해외프로젝트,SOC(사회간접자본) 수주 경쟁력 등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해외여행 및 비즈니스 수요 증가가,KTH는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관련주 중에서는 기아차현대오토넷이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두 종목 모두 올들어 주가가 침체를 보였지만 관심을 기울여볼 만한 시점이 됐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신차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고 환율 안정으로 수익성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토넷은 지난해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순정부품 매출 감소,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최근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볼 만하다는 평가다. 증권주 중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추천됐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교적 다원화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이익증가가 가능하다는 게 매력으로 꼽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