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아이칸 제안 거부 ‥ 아이칸 "외국인주주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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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주당 7만원에 주식을 인수하겠으며 사외이사 1명을 보장하면 가처분신청을 취소하겠다는 아이칸측 제안에 대해 거부방침을 정했다.
KT&G 관계자는 12일 "주당 7만원에 주식을 인수하겠다는 아이칸측의 의도 파악을 위해 논의중이지만 거래방식이나 회사 운영방향 등이 지나치게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지난번 주당 6만원의 인수제안과 큰 차이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거부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또 사외이사 1명의 자리를 보장하면 주주총회 의결금지 가처분신청을 취하하겠다는 아이칸측 제의에 대해서도 "전화로만 제의를 받았을 뿐 공식적인 통보라고 보기 힘들다"며 "사외이사 자리 보장 여부를 이사회에서 결정할 수는 없어 KT&G 경영진이 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제안 역시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밝힌 셈이다.
한편 아이칸측은 이날 곽영균 KT&G 사장과 정의동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앞으로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외국인 주주들의 주식을 관리하는 국내 보관기관들의 의결권 대리를 한국내 다른 주주들보다 하루 빠른 지난 9일로 마감한 것은 차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아이칸측은 "KT&G 이사회가 모든 주주들이 의결권행사에 차별이 없도록 할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의결권을 박탈당한 주주들이 주총 결의 무효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예탁결제원측은 "규정상 내·외국인의 의결권대리 시한은 동일하게 주총 5영업일 전인 지난 9일로 아이칸측이 4영업일 전인 10일까지로 잘못 안 것 같다"며 "의결권 대리를 위임하지 않아도 외국인 주주가 주총에서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면 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