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30년만에 자국공장 건설 … '열도 U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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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자동차가 30년 만에 일본 국내에 새 공장을 건설키로 결정,일본 자동차업계의 생산기지 유(U)턴이 가속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혼다가 사이타마현에 약 300억엔(3000억원 정도)을 투자해 2007년부터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형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자동차업체 중 가장 먼저 해외 현지공장을 건설했던 혼다의 국내 신공장 건설로 기계 및 소재 등 관련 업체들의 국내 공장 건설이 늘어나고 고용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업계,U턴 가속화
사이타마현 요리이마치에 건설하는 공장은 8만㎡ 규모로 혼다의 국내 공장 중 세 번째로 크다.
국내에 대형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1976년 구마모토공장 이후 30년 만이다.
새 공장에서는 연료 효율이 높고 고출력을 내는 신형 'VTEC 엔진'과 고급 스포츠카에 들어가는 엔진을 생산할 예정이다.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20만대분의 엔진을 생산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양산 라인과 완성차 조립 라인 설치도 검토 중이어서 엔진에서 완성차까지 일괄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혼다의 경우 회사 전체 매출에서 북미지역 비중이 국내 시장보다 높고 이익도 북미지역이 50%를 넘어섰다.
이에 앞서 도요타자동차는 후쿠오카현에 340억엔 규모의 엔진공장을 완공해 올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닛산자동차도 내년 중 완공을 목표로 요코하마에 자동차 조립 공장을 짓고 있어 대형 자동차 업체들의 신공장 건설이 잇따르고 있다.
◆차세대 환경차,국내에서 생산
혼다가 국내 공장 건설에 나선 것은 자동차산업에서 국내 생산 거점의 중요성이 다시 높아졌음을 반영한다.
차세대 자동차의 주력 제품인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해 연료전지차 에탄올차 등의 기술 누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도요타가 규슈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집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요타는 신공장에서 고급차인 렉서스용 최첨단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닛산도 국내 신공장에서 환경기술을 강화한 제품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신차를 개발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에 대해 "세계 자동차시장을 장악한 일본 메이커들이 기계 및 소재 등 관련 산업의 기술 축적이 풍부한 국내에서 최첨단 공장을 건설해 기술 우위를 장기간 지켜 나가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혼다가 사이타마현에 약 300억엔(3000억원 정도)을 투자해 2007년부터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형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자동차업체 중 가장 먼저 해외 현지공장을 건설했던 혼다의 국내 신공장 건설로 기계 및 소재 등 관련 업체들의 국내 공장 건설이 늘어나고 고용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업계,U턴 가속화
사이타마현 요리이마치에 건설하는 공장은 8만㎡ 규모로 혼다의 국내 공장 중 세 번째로 크다.
국내에 대형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1976년 구마모토공장 이후 30년 만이다.
새 공장에서는 연료 효율이 높고 고출력을 내는 신형 'VTEC 엔진'과 고급 스포츠카에 들어가는 엔진을 생산할 예정이다.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20만대분의 엔진을 생산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양산 라인과 완성차 조립 라인 설치도 검토 중이어서 엔진에서 완성차까지 일괄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혼다의 경우 회사 전체 매출에서 북미지역 비중이 국내 시장보다 높고 이익도 북미지역이 50%를 넘어섰다.
이에 앞서 도요타자동차는 후쿠오카현에 340억엔 규모의 엔진공장을 완공해 올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닛산자동차도 내년 중 완공을 목표로 요코하마에 자동차 조립 공장을 짓고 있어 대형 자동차 업체들의 신공장 건설이 잇따르고 있다.
◆차세대 환경차,국내에서 생산
혼다가 국내 공장 건설에 나선 것은 자동차산업에서 국내 생산 거점의 중요성이 다시 높아졌음을 반영한다.
차세대 자동차의 주력 제품인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해 연료전지차 에탄올차 등의 기술 누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도요타가 규슈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집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요타는 신공장에서 고급차인 렉서스용 최첨단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닛산도 국내 신공장에서 환경기술을 강화한 제품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신차를 개발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에 대해 "세계 자동차시장을 장악한 일본 메이커들이 기계 및 소재 등 관련 산업의 기술 축적이 풍부한 국내에서 최첨단 공장을 건설해 기술 우위를 장기간 지켜 나가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