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일본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만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의 우수한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아시아 인재기금(가칭)'이 설립된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인재기금은 미국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모델로 하고 있다. 니카이 도시히로 경제산업상이 아이디어를 냈으며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승인받아 이르면 2007년부터 사업을 시작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장학금 수여 대상은 아시아 각국 대학생 및 사회인으로 현지에서 시험을 치른다. 주로 수학 화학 정보기술 등 기업 수요가 많은 분야의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 인원은 매년 700명이며 연구 기간은 3년이다. 일본 정부는 연간 예산으로 100억~200억엔을 예상하고 있다. 1인당 지급액은 월 30만엔(약 250만원) 선으로 책정했다. 유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학업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기금으로 공부한 유학생이 일본 기업에 취직할 경우 국적 제한을 면제해주는 우대 조치도 검토 중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