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rend] 쇠락하는 마피아…'의리'깨는 일도 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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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마피아 조직이 쇠락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11일자 주말판에서 '대부' 등 영화와 소설로 전설이 된 미국의 이탈리아계 조직범죄단 '마피아'의 변천사를 소개하고 마피아는 여전히 여러 기업형 범죄에 손대고 있지만 이제는 뉴욕 시카고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쇠락하고 있는 마피아를 '1975년 입단식에서는 성대한 연회가 베풀어졌지만 1990년대 중반에는 햄버거 한 개로 때웠다'는 표현으로 비유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마피아는 뉴욕의 보나보 감비노 등 5개파로 명맥을 잇고 있지만 그나마 지난 8년 사이 이들 5개파 두목이나 두목 대행들은 모두 기소·투옥됐다.
현재도 최소 64명의 조직원이나 조력자들이 재판 대기 중이다.
보나노파의 경우 당국의 처벌과 핵심 멤버의 사망 등으로 조직원은 100명 이하.전성기 때의 절반 수준이다.
각 마피아 가문마다 두목인 보스-부 보스-고문-중간 보스-조직원의 5단계로 이뤄진 조직구조는 전설적인 마피아 찰스 루치아노가 1931년 미국의 마피아 세계를 천하통일하면서 만든 것이다.
과거 같으면 조직으로부터 죽음의 보복을 부를 '침묵의 규율'을 깨는 일도 허다하다.
2002년 이래 최소 10여명의 조직원이 감형을 조건으로 동료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2005년 1월엔 보나노파 보스였던 조셉 마시노가 자신을 면회온 후계자와 대화내용을 몰래 녹음해 검찰에 넘기기도 했다.
젊은 세대에선 새로운 인생을 찾는 조직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감비노파의 40대 카포(10여명의 조직원을 이끄는 중간보스) 2명은 재판정에 낸 탄원서에서 자신들이 마피아에서 이미 탈퇴,합법적인 인생을 찾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번 입단하면 죽을 때까지 조직원이라는 규율 역시 무색해진 것이다.
조직 구성원도 과거엔 대부분 이탈리아계였으나 이젠 러시아 자마이카 중국 등 다른 인종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