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말 인천 송도특구에 개설되는 국내 최초 외국병원인 미국 뉴욕장로교병원(NYP)에 의료진의 상당수를 지원할 한국측 파트너로 연세의료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연세대는 이에 따라 송도특구에 새 캠퍼스를 마련키로 한 데 이어 병원까지 진출할 수 있게 돼 글로벌 대학을 향한 비전의 새 전기를 확보하게 됐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송도특구 외국병원 우선협상대상자인 NYP측은 최근 연세의료원을 한국 파트너로 결정하고 병원 개설을 위한 최종 사업계획서를 이달 말 재정경제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난달 중순 지훈상 의료원장 등이 미국을 방문해 NYP측과 병원 개설 및 경영 등에 대한 협상을 벌여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양측은 다음 달부터 3~4개월간 의료진 지원과 진료계획 등 병원 운영과 관련한 구체적인 문제 등에 대해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NYP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송도특구 외국병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등과 접촉해 왔다. 그러나 서울대병원과는 병원 운영 등 경영적 문제에서 견해차가 커 협상이 진척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NYP가 계획서를 내는 대로 서류 검토 후 최종 승인을 할 것"이라며 "이르면 연말께 병원을 착공,2008년 말쯤 개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