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미혼 한국 여성이 세계적인 헬스케어기업인 존슨앤드존슨의 최고위 CEO그룹 멤버로 당당히 올랐다.


주인공은 김옥연 얀센-실락 아태지역 마케팅 이사(39).김씨는 최근 존슨앤드존슨의 아태지역 제약부문 마케팅을 총괄하는 부사장(VicePresident)으로 승진 임명됐다.


김씨는 앞으로 일본을 제외한 한국과 중국 호주 등 아태지역의 존슨앤드존슨 제약부문 마케팅을 총괄 지휘하게 된다.


김씨의 레벨을 굳이 따지자면 존슨앤드존슨에서 넘버5에 해당한다.


서울대 약대(1990년)와 약학대학원(92년)을 졸업한 김씨는 1992년 얀센에 입사했다.


이후 입사 4년 만에 벨기에 얀센 본사로 파견돼 96년부터 99년까지 3년간 실력을 쌓았다.


또 99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얀센 마케팅 팀장을 맡으면서 많은 성과를 일궈냈다.


김씨가 국제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것은 2004년 1월.당시 한국얀센 마케팅을 총괄하는 팀장에서 아태지역 얀센-실락 마케팅 담당 이사로 전격 발탁된 것.


92년 한국얀센에 입사한 지 불과 12년 만에 이룬 놀라운 결과였다.


김씨는 한국얀센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1년의 절반 이상을 중국과 홍콩 호주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태지역을 돌아다니며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전세계 57개국에 20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며 의약품과 소비재,의료기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2005년에는 제약부문에서 223억달러를 포함해 총 50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