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에 걸쳐 KISTI의 홈페이지(www.kisti.re.kr)가 '스파이키즈'(SPYKIDS)라는 아이디를 쓰는 브라질 전문가에 의해 해킹을 당했다. 이 해커는 3일 연구원의 ASEAN 관련 사이트(aseank.kisti.re.kr)를 먼저 해킹한 뒤 홈페이지를 바꿔 놓았으며 자신의 범행을 알리기 위해 'Brasil,SPYKIDS'라는 흔적을 화면에 남겨 놓는 대담함을 보였다. 다음날에도 이 해커는 KISTI홈페이지의 게시판 사이트(bbs.kisti.re.kr)에 침투해 초기 화면을 변조해놓은 뒤 같은 흔적을 남겨 놓고 사라졌다. 연구원은 해킹당한 뒤 ASEAN사이트는 바로 복구했으나 게시판 사이트는 복구하지 못한 채 사이트 접근만 차단해 놓았다. KISTI는 과학기술부 국책연구기관들의 데이터 베이스 보안을 24시간 통합감시하는 기관으로, 국책연구기관등 국가 주요기관의 허술한 보안체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