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을 비롯한 세계 철강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자 국내 철강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은 올 2분기 공급분 열연제품 및 냉연제품의 가격을 각각 t당 50달러,87달러 올려 421달러와 559달러에 판매키로 했다. 이번 달 열연제품 가격을 t당 43달러 인상한 무한강철도 다음 달 또 t당 80달러 올리기로 했다. 미국 역시 열연제품 가격이 1월보다 t당 11달러 인상된 617달러,유럽은 t당 12달러 오른 50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제철(옛 현대INI스틸)이 지난 10일 주문분부터 열연제품 내수가격을 t당 45만원에서 47만원으로 2만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열연제품 수입 가격의 경우 다음 달 제시가격이 지난 2월보다 t당 50달러 인상됐으며 5월에도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철강 값 반등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절적인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구매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포스코가 상반기 중 고로 설비 합리화 공사에 들어가면서 열연 및 냉연제품 생산량이 연간 100여만t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5∼20% 정도 인상될 전망인 철광석 가격도 올 하반기 철강재 가격의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