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9·LA 다저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대표팀 4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13일 멕시코전 선발로 낙점됐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멕시코전을 하루 앞둔 12일(한국시간) "서재응을 선발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3일 오후 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젤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A조 1위 한국과 B조 1위 멕시코 간의 사활을 건 승부는 서재응-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의 선발 맞대결로 압축됐다. 서재응은 지난 4일 한국의 본선 진출 최대 걸림돌이었던 대만전에 선발등판, 3과 3분의 2이닝 동안 61개를 던져 2피안타 2볼넷을 내줬으나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며 한국이 승리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김 감독은 본선 2라운드부터는 선발 투수가 공을 80개까지 던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서재응이 최대 5회까지만 잘 막아준다면 6회 이후부터는 김병현 박찬호 등 해외파 투수를 전원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