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인터뷰] 이재희 사장은… 열린 경영·원칙에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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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사장은 다국적 기업의 CEO 출신답게 열린 경영과 원칙에 충실하다는 평판을 얻고 있다.
특히 공사의 병폐로 지목되어왔던 낙하산 인사 시비를 원천봉쇄하는 등 고비마다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승부사적 기질을 갖고 있다.
여기에다 뚝심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등 추진력도 탁월하다는 게 공사 안팎의 평가다.
이 사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하자마자 구내식당의 임원 전용 칸막이를 없앴다.
경영진과 직원들을 단절시키는 '벽'의 철거가 열린 경영 실천의 1단계 과제라는 생각에서였다.
이 같은 차원에서 사내 홈페이지 공개토론방에 주요 이슈별로 직원들의 의견을 구하고 있다.
그는 외부 인사의 영입을 없애는 데에도 앞장섰다. 공사의 본부장급을 전원 내부에서 승진시키는 등 조직원들의 사기 앙양에 주력했다.
미래발전 전략 수립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취임 이후 주요 분야별로 싱크탱크 그룹을 만들었다.
일명 '드림팀'.직급이나 직위를 불문하고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마인드를 지닌 사람들을 직접 발굴,허브팀 서비스팀 물류팀 등에 배치시킨 뒤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이 사장은 세계적 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의 컨설턴트와 20년간 다국적기업의 CEO로 일해온 글로벌 전문경영인.1978년 만 31세에 하얏트리젠시호텔 서울 관리이사로 부임한 후 상무이사를 거치면서 경영인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유럽계 물류기업인 TNT익스프레스의 한국지사장,북아시아 지역 사장 등을 지낸 뒤 1999년 외환 위기로 국내 철수를 고려 중이던 유니레버코리아의 회장에 취임, 3년간 연평균 55% 성장을 달성했다.
이 때부터 그는 '위기돌파형 CEO'라는 명성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물류 전문가로 떠올랐다.
이 사장은 CEO로 일하면서 휴가를 한번도 가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4차례 공모에서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취임하면서 "무사안일한 공기업 마인드를 버려라.일정시점이 지나면 업무보고를 영어로 받겠다.
경제적 보상이나 명성보다는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내건 올해의 슬로건은 '위대한 도전'(Journey to Greatness).인천공항을 초일류 복합물류공항으로 반드시 만들겠다는 그의 목표가 언제 달성될지 전세계 공항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