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전업체 중 최초의 TV 매출 100억달러를 올해 이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은 12일 독일 하노버의 세빗 전시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초 내년으로 계획했던 TV 매출 100억달러를 1년 앞당겨 올해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가전박람회)에서 2007년 TV 매출 100억달러를 제시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목표를 상향조정한 것. 이 사장은 "당초 올해 TV 매출을 88억달러로 예상했으나 독일 월드컵 특수로 LCD·PDP TV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목표를 재수정했다"고 설명했다. TV 매출 100억달러는 전 세계 TV 세트업체 중 가장 공격적인 경영목표이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TV 매출 65억달러보다 무려 60%가량 늘어난 규모다. 최 사장은 소니 파나소닉 등 경쟁업체들과의 제품군 차별화가 매출 100억달러 달성의 핵심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니가 LCD에 집중하고 파나소닉이 PDP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40인치 이하는 LCD, 50인치 이상은 PDP TV라는 종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모델 수도 지난해 31개에서 올해는 총 45개로 늘려 양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