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다시 치솟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를 필두로 일반 아파트값도 동반 급등하는 추세다.


12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7%에 달해 주간 상승률로는 작년 7월 첫째주(0.53%)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및 일반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서울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송파구가 1주일 동안 1.77%나 오른 것을 비롯 서초구(1.1%) 강동구(0.71%)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서초구에서는 서초동 삼호2차 신동아1차 우성1차와 반포동 삼호가든3차 한신15차 등이,송파구에서는 제2롯데월드 건설 소식으로 신천동 장미1,2차아파트와 가락시영1차 잠실주공5단지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잠실동 중앙공인 관계자는 "잠실 1~4단지 입주권 가격이 5000만~8000만원가량 뛰면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5단지 가격도 평형별로 5000만원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강세로 일반 아파트 값도 덩달아 올라 송파구와 강남구는 각각 0.87%와 0.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에서는 도곡 렉슬 등 신규 입주 아파트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대치동 그랑프리공인 관계자는 "지난 2~3주간 도곡렉슬 30평대는 1억원가량,40평대 이상 대형평형은 2억원가량 가격이 뛰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강남권 재건축아파트값 급등에 대해 일부 중개업자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일반아파트와 입주권 가격이 오르자 일부 재건축아파트 소유주들이 무조건 호가를 올리고 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