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증권은 상반기중 중국의 긴축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3개월기준 달러당 위안화 가치 전망치를 7.85로 상향 조정했다. 13일 골드만삭스의 홍 리앙 분석가는 지난해 2분기이후 중국 정부가 완만한 위안화 절상과 느슨한 통화 정책을 통해 내수 부양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리앙은 "당시 단기적 해외수요 하강 위험 등을 감안할 때 적절한 정책 이동이었으나 이제는 경기 부양적 정책의 일부를 회수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고 진단했다. 우선 중국내 소비 경기와 기업수익성이 급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추가적 가속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또한 해외수요도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중국의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리앙은 "이는 올해 성장률 상향 가능성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3년내 중국의 산출갭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고성장-저물가라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앙은 "따라서 중국 정부가 상반기중 경기부양책 일부를 거둬들일 가능성과 그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다만 철수폭은 완만할 것으로 예상. 수익률 곡선의 단기물쪽이 100~125bp 올라갈 것으로 관측하고 달러/위안 환율의 3개월 전망치도 종전 8.00에서 7.85로 수정했다.6~12개월 달러/위안 예상치 7.67과 7.34는 유지. 리앙은 "만약 중국 정부가 시장 기반적 조치를 미루고 재차 행정적 긴축을 선택한다면 무역흑자 팽창에 따른 부정적 파장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앙은 "불필요한 자극수단을 적절한 시기에 거둬들이는 것은 건전한 거시정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고통스런 거품-붕괴를 막아 경기확장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