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이채욱 GE코리아 회장 등 4명이 올해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자로 뽑혔다. 한국능률협회는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이들 4명의 경영자를 '제38회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자로 선정,14일 시상한다. 한국 경제 발전에 공로가 큰 경영자에게 주어지는 '한국의 경영자상'은 1969년 제정돼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그동안 구자경 전 LG그룹 회장,고 최종현 SK그룹 회장 등 국내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이 상을 받았다. 총 수상자는 올해 수상자를 포함해 89명이다. 올해 '한국의 경영자상'은 각계 저명인사 및 오피니언 리더 330명으로 구성된 추천인단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심사위원회(위원장 송자 대교 회장)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후보자가 경영하는 기업의 재무건전성·수익성 등을 1차적으로 심사한 뒤 후보자의 경영이념과 경영능력,사회적 공헌도 등을 심사기준으로 삼아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 도약의 희망과 비전을 제시했는지 여부와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산업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는지 등을 집중 심사했다. 올해의 수상자로 뽑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윤리경영'을 통해 그룹을 재계 10위권의 견실한 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은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려 한국을 IT(정보통신) 강국으로 이끄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은 43년간 한방과학화를 주도한 점을,이채욱 GE코리아 회장은 혁신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바꾼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식은 1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