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대의 슬럼가로 전락하고 있는 중구 구시가지 일대가 새로운 주거단지로 바뀐다. 울산시 중구청은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중구 구시가지 일대 110여만평에 대한 도심 재개발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구청은 14일부터 3일간 이들 지구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중구청은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인 중구 우정지구 84만여평을 친환경 주거단지인 '그린빌리지'로 바꾼다. 중구청은 우정지구 84만평 부지 내 30여만평은 한국석유공사와 근로복지공단 등 에너지 및 노동 관련 11개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혁신도시 부지로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나머지 50여만평은 중·저밀도 고급 아파트단지와 가구당 300∼400여평 규모의 고급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우정지구 일부와 북정·교동 지구,복산1동 지구 등 3개 지구 21만5000여평은 주택재개발사업지구로 지정,개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중구 반구동 서동 동동 등 3개 지구 10만5000여평에 대해서는 200여억원의 주거환경개선 사업비가 투입돼 노후·불량건축물 정비가 본격화된다. 중구 구시가지의 도시재개발 계획이 추진되면서 부동산 가격도 들썩거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낙후지역 땅값도 평당 130만~300만원대로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20~30년된 18평형 아파트가 4000만원대에서 8000만원대로 두 배가량 올랐다"고 설명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