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욱 GE코리아 회장은 재계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꾼 혁신의 전도사'로 통한다. 그의 탁월한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GE의료기기'의 성공신화다. 삼성물산의 해외사업본부장으로 일하던 그는 1989년 삼성과 GE의 합작사인 'GE삼성의료기기' 사장을 맡았다. 당시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던 GE가 이 회장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CW(이채욱 사장의 이니셜)를 GE로 넘겨 달라.아니면 몇 년간 빌려 달라"고 삼성그룹에 제안한 일화는 아직도 유명하다. 이 회장이 'GE삼성의료기기'를 맡은 당시 이 회사는 27%의 저조한 공장가동률과 절반으로 감소한 자본금으로 부실 덩어리였다. GE 본사에서도 청산 방침을 정했던 이 회사를 이 회장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6년 연속 45%의 매출신장을 내는 회사로 변화시켰다. 이런 역량을 인정받아 그는 2002년 GE코리아 사장,2004년 GE코리아 회장에 올랐다. 이 회장은 GE코리아를 맡은 이후 탁월한 성과를 올렸다. 2002년 발전설비,의료기기,플라스틱,항공기엔진 등에 집중됐던 GE의 한국 내 사업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금융 부문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이 결과 이 회장 취임 이후 GE의 한국 내 사업규모는 35% 이상 커졌다. GE의 한국 투자금액도 2조원가량 늘어났다. 회사경영 외에 이 회장은 선진경영기법의 전도사로도 유명하다. 그는 GE의 6시그마 이론을 국내에 전수하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