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셋톱박스 생산업체인 디에스아이티인포텍(대표 최동렬)은 중국에 2400억원 규모의 셋톱박스를 수출한다고 13일 밝혔다. 디에스아이티인포텍은 최근 중국의 광시성 광전총국이 발주한 디지털 셋톱박스 보급 국책사업 1차 공급자로 선정돼 1400억원(300만대)어치의 셋톱박스를 내년 말까지 납품키로 계약을 맺었다. 또 이날 중국 북부 네이멍구 수도인 보토시와 200만대(1000억원어치)의 셋톱박스 공급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디에스아이티인포텍이 이번에 수출하는 셋톱박스는 방송국 전용으로 유료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해킹 방지(CAS) 기능을 갖고 있다. 최동렬 대표는 "중국 정부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디지털TV 보급에 나서며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며 "광시성 및 네이멍구와의 계약 자체도 중요하지만 CAS 표준을 선점해 중국에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 게 더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02)452-0058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