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등 신흥증시를 패닉으로 몰고 갔던 미국의 금리發 불안감은 지나치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13일 씨티그룹의 남미 전략가 지오프레리 데니스는 지난 몇 주 남미와 신흥 유럽-중동-아프리카(MSCI EMEA)를 덮쳤던 불안감은 과거 어느때 보다 실체를 지닌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유동성과 두려움'이라는 마술적 단어들이 각각 지금까지와 반대 방향으로 전환되자 이들 신흥증시에 패닉성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추정. 데니스 연구원은 "특히 미국 금리 상승관련 불안감,캐리트레이드 마무리 우려감,원자재 가격 하락 등 3가지의 불안 요소중 금리發 불안감이 최근 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남미 등 신흥 증시에서는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4.8%까지 튀어오른 가운데 미국 연준이 공격적으로 연방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된 바 있다. 데니스는 "특이한 점은 미국 장기물이 올라도 신흥국의 채권 스프레드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먀"이는 증시에 좋은 신호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연률기준 5%까지 오를 수 있으나 2분기들면 2.5%까지 되밀리는 순환적 하강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따라서 미국의 연방기금리는 5% 수준에서 멈출 것으로 관측, 미국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불안감은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미국의 금리 불안감으로 인한 악재는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신흥증시의 랠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양적금융완화를 철수한 일본에 대한 금리인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그에 따른 엔캐리 청산 불안감은 피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원자재 하락의 경우 구리와 니켈은 약세를 보일 것이나 정밀금속은 강세를 그리고 석유는 중립을 보일 것으로 예상,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약세가 뚜렷해지면 낮게 떨어져 있는 위험회피 심리는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