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가 방송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지상파TV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위성·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 방송(DMB),인터넷TV(IP TV) 등 새로운 방송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지상파TV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3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전체 방송시장 매출 규모는 7조7360억원이며 이 중 케이블TV의 매출은 3조9360억원으로 절반이 넘는 50.9%를 차지했다. 하지만 케이블TV 매출 중 홈쇼핑 사업자의 매출을 제외할 경우 2조5000억원으로 전체 방송시장 매출의 32.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상파TV는 3조5440억원으로 전체의 45.8%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2550억원으로 3.3%에 불과했다. 매출과 함께 방송업계 인력의 절반가량도 케이블TV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말 현재 케이블TV 업계 인력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6900여명,방송채널사업자(PP)에 8500여명 등 모두 1만5400여명이었다. 이는 방송사 전체 인력 약 3만명의 절반을 웃도는 수치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