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차·부장급 인력을 협력사에 대거 파견한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다. LG전자는 13일 연구개발(R&D) 및 생산관리 분야의 차·부장급 인재를 협력사에 지원하는 중견 인력 파견 규모를 100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중견 인력 파견제는 대기업이 협력사에 현장 노하우가 풍부한 중간 간부들을 장기간 파견,경쟁력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9월부터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LG전자는 지난해에는 6명을 파견했으나 협력사들의 요청으로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지난 2월 말까지 국내 중소 협력회사들을 대상으로 지원 요청을 받은 결과, 총 100여개사에서 150여명의 전문인력 파견 요청이 접수됐다. 분야별로는 기술개발 분야가 40%로 가장 많았으며 생산관리(14%) 마케팅·영업(12%)순으로 요청이 많았다. LG전자는 이달 중 협력사의 사업연관성 및 성장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1차로 중견인력 30여명 파견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00명의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견업체 파견인력은 LG전자가 2년간 임금의 60%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협력사와 정부가 분담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