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이목이 검찰에 집중되고 있다.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이 검찰 손으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현재 골프 파문은 진실이 가려진 채 언론들이 경쟁적인 취재를 통해 퍼즐 맞추기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총리가 입을 다물고 있는 가운데 골프를 함께 친 당사자들이 해명할수록 의혹의 불길이 커지고 있다. 결국 진실은 수사전문가인 검찰에 의해 가려질 전망이다. 현직 총리 수사에 부담을 느껴온 검찰은 13일 이 총리의 사퇴 검토 소식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검찰은 가능한한 5·31 지방선거 전에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수사행보에 따라 정치권의 득실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아도 여야 누구로부터 "잘했다"는 말을 듣기 어려운 사건이라는 점도 검찰로서는 고민이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찰로선 참여정부 들어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할 절호의 기회라고 지적했다.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의혹을 낱낱이 밝힐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검찰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사회부 차장 mkkim@hankyung.com